‘푸른평화 오페라단’ 창단기념
정홍규 신부 총감독
2월 8~11일 대구 공연
4월에는 광주 무대에
태양을 노래하고, 평화를 사랑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그의 가난하고 진솔한 삶을 무대에 올린다.
창작오페라 ‘아씨시의 프란치스꼬’가 2월 8∼11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푸른평화 오페라단’(총감독 정홍규 신부)이 기획.주관하고, 대구평화방송이 주최하는 이번 오페라는 푸른평화 오페라단 창단기념인 동시에 대구평방 개국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열린다.
이번 작품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신앙을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서울예대 이철웅 교수가 작곡했고, 대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아시시까지 가서 현장조사를 했다.
4막으로 구성된 작품은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방탕한 생활로 젊은 날을 보내던 프란치스코가 우연히 만난 나환자를 통해 주님의 종으로 선택됐음을 깨닫고, 평화의 도구로서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프란치스코역에 테너 이현(영남대 음대 교수), 글라라역에 소프라노 이정아(세실리아), 아버지역에 베이스 이의춘(안드레아?영남오페라단 부단장)씨 등 역량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특히 귀에 익숙한 성가 ‘평화의 기도’와 ‘주님, 저에게 향한’,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의 이중창 ‘사랑하고파’와 같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의 아리아가 돋보인다.
공연 기획을 맡은 정한숙(베아트릭스)씨는 “지역의 역량있는 성악가와 연출가가 함께 한 작품이라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장치도 이색적이다. 무대에서 객석까지 성당처럼 꾸며 관객 모두가 미사에 참례한 신자가 되는 마지막 장면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듯. 여기에 종교간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고산본당과 은적사 성가대의 합창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1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제작비 1억5천만원이 들어간 이번 공연은 교회 민간단체가 종교극의 대중화를 위해 제작한 순수 창작오페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총감독 정홍규 신부는 “연극.뮤지컬.오페라와 같은 예술작품을 통해 감동을 주는 문화복음화가 필요하다”면서 제작배경을 밝히고 “환경운동의 대부이며, 청빈의 삶을 산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은 대량소비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평화 오페라단은 광주평화방송 초청으로 4월 7일 광주 문화예술회관에서도 공연할 예정다.
※문의 053-792-0071, www.operafrancis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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