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교회 연대 위한 인재양성 필요”
“정의·평화 실현 위해 인도적 나눔이 우선”
“아시아인의 일치와 연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양성이 절실합니다.”
FABC 인간발전사무국 아시아회의에 참가하고 22일 귀국한 최기산 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한국교회가 각종 어려움에 빠져있는 아시아 교회를 돕고 선교의 중심에 나서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활동을 적극 펼칠 수 있는 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주교는 “아시아는 타 대륙과 달리 언어 등의 문화와 종교, 인종이 매우 다양하게 공존해 일치와 선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회의에서는 남한과 북한, 대만과 중국, 홍콩과 중국, 일본과 주변국 등이 갈등하는 동아시아의 상황이 시급히 해소돼야할 문제로 대두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주교는 “인재 양성과 함께 생활문화가 유사한 지역권별로 그룹을 지어 우선적인 연대 체계를 갖추는 것은 각종 문제를 풀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주교는 “회의 참가국 대부분은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면서도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종교적 상황을 모범으로 평가했다”며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며 쌓아온 한국 교회 운영과 대사회 활동의 노하우를 아시아 교회와 적극 나누는데도 힘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는 세계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이지만 강대국들의 헤게모니와 세계화라는 명분에 밀려 빈익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안에서 아시아 교회는 또다른 마이너 그룹으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는 세계 인구의 약 60%가 거주하고 있으며,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이들의 57% 가량이 빈곤층으로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사회.문화와 종교적 현실을 배우고 이해하며 인도적 나눔을 실현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는 것이 최주교의 설명이다.
아울러 최주교는 “한국교회는 물질적 도움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등 각 전문 분야별로 나눌 수 있는 저력이 다분하다”며 “구체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국제봉사단 등의 체계가 적극 갖춰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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