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일치로 새 복음화에 헌신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우리 대구대교구는 다가오는 다가오는 100주년이 참된 교구의 쇄신과 발전, 새 복음화의 과업을 이루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대주교님께서는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모든 교구민들의 뜻을 한데 모아 더욱 힘차게 나아가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라는 최대주교님의 주교표어는 사제수품 때의 표어이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교구장과 사제단, 교구민과의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제요 주교일지라도 신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일치된 기도가 없다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최영수 대주교님이 지난 2001년 보좌주교에 임명됐을 때, 모든 교구민들은 “저희 모두 서로 사랑과 일치를 나누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오니 당신 은총으로 도와주소서. 아멘”하고 기도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번 일치를 향해 이 기도를 정성껏 바쳐야 하겠습니다.
주님 뜻대로 맡겨질 대업 잘 수행하길
◎사제 서품 동창 김충수 신부
최영수 부교구장 대주교님,
솔직히 말해서 축하를 해야 할 일인지 위로를 해야 할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들 일반 정서로는 보좌주교에서 승계권 있는 부교구장 대주교로 승격되었다는 것은 한 단계 높아진 것이 사실이니 축하해야 할 일 같습니다.
물론 더 큰 십자가를 지시게 되어 더욱 큰 고통을 겪으실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동창신부로서 바라보는 승계권 있는 부교구장으로의 승품은 일단 축하부터 하고 볼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동창회장으로 있는 동안에 동창 중에 주교가 둘이(최영수 주교와 염수정 주교) 그것도 같은 해에 탄생했을 때 우리 동창들은 모두다 신이 나서 대박이 터졌다고 야단법석을 했는데 이제는 아마 특대박이 터졌다고 아우성을 칠 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인간적으로는 무척 영광스럽고 기쁜 일입니다! 그래서 총력을 기울여(?)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영적으로 생각할 때 눈앞이 캄캄하고 산더미 같은 파도가 밀려오는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무겁고 큰 책임과 임무가 막중하게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최영수 부교구장 대주교님, 용기를 내시고 앞으로 맡겨질 대업을 겸허히 받아들이시고 과감히 주님 뜻대로 풀어 나가시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부디 교구의 모든 신부님들과 교구민들의 자상한 어버이가 되어 주시고 언제나 즐겁고 기쁘게 웃으며 일하는 영육간에 건강한 대주교님 되시기를 우리 동창들 두 손 모아 함께 기도하는 마음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실된 인품 그대로 양떼 돌보길
◎이안나펠릭스 수녀
이 땅에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하여 대주교님으로 승품되시어 새로운 부르심의 길을 걷게 되신 최영수 요한 대주교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하고 온유하시며,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안겨 주시던 40여년전 신학생 때의 모습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한결같이 진실하고, 편안하고, 소박하게 모든 이들을 대하시는 모습이 그대로이십니다. 이러한 대주교님의 인품이 하느님께서 당신 양떼를 인도할 목자로 선택하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가지 잊혀지지 않는 것은 고 이임춘 펠릭스 신부님(당시 하양본당주임이시며 초대 무학고등학교장)께서 “최영수 신학생은 주교가 될 수 있을거야”라며 몇 차례 칭찬의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청년 신학생을 두고 하신 신부님의 말씀인지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수도자로서 오랜 날을 마음에 간직하며 기도를 드렸는데, 오늘은 하느님께 그 영광과 찬미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대주교님, 지금까지 살아오신 모습 그대로 맡겨진 양떼들을 잘 돌보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모습 보여
◎대구 포콜라레 대표 최은규씨
어떤 사람에 대한 좋은 첫 인상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그분이 어른이실 때는 더욱 그런 듯합니다.
격식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어른이시지만 권위로 인해 가까이 하기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번은 일이 많아 피곤하셨는지 생각과 달리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두가 웃자 “와, 내가 뭐라캤노?”하시더니, 이내 “그랬나? 내가 말을 잘못했다”하시며 활짝 웃으셨습니다.
어른이시지만 어린이 같으시던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때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이해시키려고 하시며 희망을 가지시는 모습도 본보기가 되곤 합니다.
아직 주교가 되시기 전, 전국 곳곳에서 ‘마리아폴리’나 그 외에 다른 포콜라레 행사가 있을 때, 미사 집전을 위해 무대에 올라가시지 않으면 모습을 잘 드러내시지 않아, 인사를 하려면 어디 계신지 찾아다녀야 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주교가 되신 다음에는 어쩔 수 없이 당신 자신을 나타내 보이셔야 할 때도 있겠지요.
한번은 당신이 주교이고 사제이기 이전에,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잘 살고 싶어 포콜라레 영성을 당신의 것으로 삼으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일치와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대주교님과 더불어 교구의 어른이시지만,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또 어른에서 아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구민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아버지이고, 마음을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형제로 느끼며 늘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주교님’이 되시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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