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테마기행으로 넓은 세상 체험”
학교와 학원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아이들. 성적만 강요하는 현실과 사회 무관심 속에 사라진 놀이문화. 청소년들은 갈 곳도 볼 것도 놀 것도 없다고 말한다. 이런 현실 속에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과 즐길 거리를 제공해 주는 곳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위치한 대구광역시청소년수련원(원장 정해철 신부). 이곳은 ‘사랑·희망·도전’이라는 원훈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청소년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청소년수련원을 둘러보면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실내체육관. 한 쪽 벽에 인공 암벽장을 갖춘 체육관 안에서는 한참 스포츠 클라이밍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뤄 한 아이는 등반을 하고 다른 친구는 밑에서 등반자가 잘 올라가도록 로프를 이용해 조절해주고 있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아이도 자신의 키보다 몇 배나 되는 높이를 순식간에 올랐다. 흔히 접할 수 없는 운동이지만 스포츠 클라이밍은 수련원이 제공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이외에도 수련원은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운동뿐만 아니라 재즈댄스와 힙합댄스, 마술 등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다른 수련원에서 볼 수 없는 이곳만의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해외테마기행. 청소년들이 넓은 세계에서 체험을 통해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게 한다는 테마기행의 목적처럼 단순한 수박 겉핥기식의 여행이 아니라 어학연수를 비롯해 현지의 역사 및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학습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련원은 또 청소년들의 심각한 고민거리 중 하나인 성문제 해결을 위한 성교육센터을 비롯해 스키, 래프팅, 서바이벌, 승마, 골프 등 레포츠활동과 난타, 수화, 에니메이션, 인터넷 방송 등 동아리 활동 등으로 청소년들을 초대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수련원은 최신식 숙박시설을 갖추고 학교나 본당 및 단체를 대상으로 체험중심의 공동체 수련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 수련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방송국 체험, 간부수련활동 등 테마별 프로그램을 지니고 있다는 것. 특히 참가자가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을 고르는 선택형 수련과 공동체 수련을 병행하고 있어 청소년 스스로가 삶의 주체로서 자율과 참여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수련원장 정해철 신부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전문 청소년지도사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다”며 “도심 속 자연공간인 이곳에서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과 공동체 정신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3-656-6655, www.dgyouth.org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