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제정구 의원 7주기 추모행사
‘빈민운동의 대부’ 고 제정구(바오로.1944~99) 의원이 놓고 간 상생과 화해의 징검다리를 돌아보는 제7주기 추모 행사가 2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관련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박창빈 한아봉사회 사무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들의 친구 제정구는 정치인의 얼굴도 가난한 이들에게 빛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소중한 존재였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추모식에 이어진 추모강연회에서는 아시아 주민조직운동연대(LOCOA)를 이끌고 있는 데니스 머피(Denis Murphy)씨가 강사로 나서 ‘아시아의 가난한 이웃과 함께’를 주제로 빈민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머피씨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가 바로 모든 이들의 미래라는 고인의 생각은 오늘날 아시아 조직화에 있어서 아주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유가족 신명자 여사를 비롯해 제정원 신부(인천교구)와 박형규 목사, 유홍준 문화재청장, 김혜경 전 민주노동당 대표,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 이부영 전 의원 등 정관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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