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 돕는 법관 될래요”
재활원 등서 265시간 봉사·성적도 우수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저희 학교에서 수상자가 배출되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런 큰 상을 받은 자부심으로 더욱 노력해 소외된 계층과 어려움을 겪는 여성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21세기 우수인재상(봉사상 부문)을 수상한 부산 데레사여고 최은진양(가타리나.3학년)은 2년 연속 모교에서 수상자가 나왔다는 것에 먼저 감격해 했다.
최양의 꿈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여류법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최양은 예전부터 무료 급식소, 재활원, 장애인 봉사단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데레사여고 재학 기간 봉사한 시간은 무려 265시간.
특히 최양은 그간의 봉사활동 중 소록도 한센병 환우와 함께 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들과 함께 한 기억에 대해 최양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그들을 통해 정말 무서운 장애는 우리 마음안의 아집과 편견, 무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학습 능력도 탁월한 최양은 3개 학년 학업 성취도가 전교 1등이며 부산교구 유지재단 특별 장학생이기도 하다. 작년 6월에는 받은 장학금 전액을 불우한 친구를 돕는데 쓰기도 했다.
또한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반장을 놓치지 않았고 3학년 때는 전교 학생회 회장으로 솔선수범해왔다. 최양이 학생회장 당시 학생회 주최로 펼친 ‘수업 중 휴대폰 끄기 운동’은 일간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신앙생활도 삶의 한 축이라는 최양은 매주 미사참례는 물론 선교활동, 성지순례, 학교의 각종 종교행사 등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최양은 “법학을 전공하고 외국어를 충분히 익혀 UN고등 판무관실이나 인권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는 국제법조인이 되어 국가의 이름을 드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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