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새 추기경 탄생 경축
감사미사 봉헌·축하 현수막 부착
한국교회 전체가 기뻐한 날이었다. 2월 22일 정진석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 소식을 접한 전국 각 교구와 단체, 기관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정추기경과 기도로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주교회의 사무처장 조규만 주교는 이날 저녁 추기경 임명 발표 직후 발표한 ‘새 추기경 탄생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새로운 추기경 임명 소식은 1969년 김수환 추기경님의 서임으로 한국교회가 큰 기쁨을 맛본지 37년 만에 누리는 경사”라고 말했다. 염수정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도 감사 메시지를 통해 “이번 추기경 임명은 단순히 교회만의 기쁨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사”라며 기쁨을 함께했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도 지역 언론사에 기고한 ‘추기경 서임을 축하드리며’라는 글에서 “그동안 우리의 소망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시고, 교황청을 통해 추기경 서임이라는 기쁜 소식으로 응답해 주셨다”며 “이제 두 분의 추기경님을 중심으로 새로이 하나가 되어 이 세상에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하고 사랑과 평화를 심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홍순 한국평협 회장도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대주교님을 추기경으로 세워주심으로써 수도 서울을 추기경좌로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점은 한국교회로 볼 때도 하나의 전통을 세우는 매우 뜻있는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남자수도회 선교회협의회(회장 이형우 아빠스)와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회장 김정례 수녀)도 각각 축하 글을 통해 “추기경님을 위해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서울대교구와 정추기경이 재직했던 청주교구는 교구 전체가 경축 분위기. 서울대교구는 23일 공문을 통해 교구민들이 2월23~3월 5일 정추기경을 위한 매일 기도를 봉헌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청주교구도 이날 교구 전 본당에서 축하와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경축 현수막을 자체 제작해 부착키로 했다. 본당 차원의 경축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교구 명동 주교좌 본당과 용산본당 등 추기경 임명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자체 제작해 성당 입구에 부착하는 본당이 늘고 있으며, 정 추기경의 소임을 위한 기도 봉헌 릴레이도 계속되고 있다.
신앙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등 전국 각 교구 홈페이지와 각 포털 사이트에는 정추기경 임명을 축하하는 글들로 메워졌다. 박지영(batzero)씨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추기경님,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의 고통받고 하느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주님의 은총과 사랑 평화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임숙향(immaculacy)씨는 “하루종일 축하드려도 이 기쁜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이토록 기쁜 일 마련하신 하느님께 영원히 영광과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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