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 변신은 무죄”
8~14일 평화화랑
현대의 조형예술은 재료에 국한되지 않고 끝없이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그 안에서 ‘천’은 형태의 자유로운 활용과 더불어 색에 대한 무한한 잠재성을 내포하는 재료로 그 가치를 주목받아 왔다.
김효주(엘리사벳.인천가톨릭대 종교미술학부) 교수는 일반적인 섬유예술을 공예와 디자인, 조형예술로 승화시키는 창조적인 과정의 중심에 있는 작가 중 한명이다. 무엇보다 그는 색채학 전문가답게 다채로운 색의 향연을 작품 안에서 펼쳐 주목을 끈다.
3월 8~14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여는 섬유조형전 ‘LIGHT & SPACE’에서 김교수는 평면에서 부조를 거쳐 3차원적 입체와 공간을 표현한 독특한 양식의 작품들(사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품작 중 우선 눈길을 끄는 작품은 수많은 섬유꽈리의 조합물. 실 한 오라기에서부터 일일이 손으로 엮은 작은 꽈리 수천개를 사용해 형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공간의 중심은 강렬하고 밝은 색으로 물들여 창조주를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빛의 효과를 극대화한 디지털 프린트 작품도 다수 선보인다. 소재는 대부분 나뭇잎, 열매 등의 자연물로 다양한 빛 아래서 다중촬영해 표현영역을 확대했다.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주사위를 비롯해 장미, 양 등의 모티브도 다양하게 담았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김교수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한껏 드러내는 자리가 될 듯 하다. 지난 21여년간 강단에서 가르치는 일에 매진해온 김교수는 30여회의 그룹전을 거쳐 올해 처음 개인전을 연 것이기 때문이다.
한양대 사범대 응용미술학과 졸업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김교수는 조선대와 한양대 등을 거쳐 현재 한국색채학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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