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 여행’에 빠져볼까요
“쉿, 우리 친구들 조용히 여기를 보세요. 아기별들이 깨어나고 있거든요.”
동화를 들려주는 듯한 천문관측 프로그램 담당 수녀의 말과 함께 천체 투영실에는 인공으로 재현한 수많은 별들이 돔 천장에 반짝거렸다.
“밤하늘은 동화책을 펼쳐놓은 것과 같아요. 사람들과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세상의 모습을 닮았지요.”
겨울의 별자리 가운데 하나인 오리온자리를 설명하는 수녀의 이야기에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우~와”하는 탄성을 지르며 별나라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광주광역시 청소년수련원(원장 김효진 수녀)이 마련한 천문과학캠프 ‘밤하늘로의 여행’ 프로그램 진행 모습이다. 별을 여간해서 보기 힘든 도심 아이들에게 수련원 내 빛고을 천문대는 그야말로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수련원은 이 같은 천문과학캠프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명실상부 광주시의 대표적인 청소년 수련시설로 자리 잡았다. 1999년에 설립, 살레시오수녀회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수련원은 진리(Study), 기쁨(Smile), 봉사(Service)라는 3S 교육정신 아래 청소년들을 위한 인성수련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인성수련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함은 물론 진로탐색, 역사기행, 자원봉사 캠프 등 다양한 체험 캠프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발견과 긍정적인 사고 형성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춤사모, 그룹사운드 등 동아리 활동과 젊음의 축제, 지하철문화콘서트, 농구대회 등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생활수급대상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교실’은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서는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방과 후 교실’은 기초학업수업은 물론 풍물, 댄스스포츠, 바둑 등 아이들이 다양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밖에도 수련원은 대극장과 문화센터, 잔디운동장,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과 영화.음악감상실, 그룹사운드 연습실, 동아리방 등을 갖추고 있어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장 김효진 수녀는 “청소년지도사를 포함 30여명의 수녀들과 직원들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시범청소년수련시설로 지정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62-373-0942~4, www.fmayout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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