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엘리오 스그레치아 주교는 2월 24일 “인간 배아는 비록 모체의 자궁에서 자라나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의 인간 생명, 아이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스그레치아 주교는 2월 27일과 28일 바티칸에서 ‘착상 전의 인간 배아: 과학적 요소와 생명윤리적 고찰들’을 주제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스그레치아 주교는 “배아는 어떤 경우든지 하나의 인간 생명체, 한 명의 아이이며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생명 과학자, 신학자와 생명윤리학자 등 전세계에서 3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청 시노드 홀에서 열렸다.
스그레치아 주교는 “인간 배아는 심지어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배아를 파괴하는 상황에 있어서도 역시 하나의 생명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며 “따라서 배아의 인간으로서의 지위 문제는 윤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인간학적인 면에서도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국제 회의를 통해 “가톨릭 교회가 견지해온 입장이 과학적 근거를 갖는지, 그럼으로써 오늘날 윤리적인 면에서 그러한 입장이 수호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충분하고 정당한 근거를 갖고 있으며, 그러한 근거와 주장을 모든 이들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로마 성심대학교 아드리아노 봄피아니 교수는 “인간 배아의 발달단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통해서 볼 때 자궁에 착상되기 이전에도 인간 배아는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지위를 가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교의 유전공학 교수인 케빈 피츠제랄드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제기되는 또 한 가지의 문제, 즉 유전적 질병을 지닌 이들을 선별해냄으로써 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부모들이 자녀의 질을 선별하고 유전적 요인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를 선택하는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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