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식서임… ‘선교교령 반포 40주년’ 심포지엄서 발제도
30일 오후 귀국
정진석 추기경이 추기경 공식 서임예식 및 각종 행사 참석 차 3월 5일 교황청으로 출국했다.
정추기경은 현지 시각으로 5일 오후 5시35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우선 9일부터 3일간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열리는 ‘교회의 선교활동에 관한 교령’ 반포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심포지엄에서 정추기경은 아시아 대표로 나서 ‘아시아 교회의 오늘날의 선교-아시아의 첫 복음화’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발제내용은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교의 선교와 복음화, 특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한 한국교회 복음선교 현황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정추기경은 이어 12~22일 추기경 서임 준비 피정을 가진 후, 24일 추기경회의와 서임식에 참례한다.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홀에서 봉헌되는 서임식에서 정추기경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공식적으로 추기경에 임명된다. 또 25일에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 및 새 추기경단과 공동으로 추기경 서임 축하미사를 집전하게 된다.
정추기경은 27일 교황 알현 등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3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정추기경은 출국 당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저를 추기경으로 세워 주신 하느님과 교황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로마 방문 중에 특히 추기경 임무 수행에 필요한 은총을 주시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추기경은 “그동안 많은 기도와 성원으로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봉헌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도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석 추기경은 이에 앞서 국내에서 바쁘게 이어지는 공식일정을 가졌다.
정추기경은 3월 3일에는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와 삼소회 수도자들의 예방을 연이어 받고 환담을 나눴다.
정추기경은 이한택 주교와의 환담에서 “솔직히 일반 매스컴 등에서 능력에 넘치는 기대를 밝혀 두려운 마음도 든다”며 “하루하루 하느님의 도우심을 실감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기도가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시간들이므로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날 정추기경을 예방한 삼소회(가톨릭, 성공회, 불교, 원불교 여성수도자들의 기도모임) 수도자들은 정추기경에게 임명 축하인사를 전하고 “종교간 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큰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청했다.
이에 대해 정추기경은 “삼소회가 성지순례에 나서는 등의 모습은 전 세계에 종교 일치의 메시지를 알린 모범”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정추기경은 출국 하루 전인 3월 4일 서울 명동 주교관 집무실에서 추기경 서임 후 처음으로 추기경용 진홍색 수단을 입은 모습을 선보였다.
단 머리에는 대주교용 자주색 모자를 썼다. 이 수단은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소속 수녀 3명이 열흘에 걸쳐 손바느질로 제작한 것이다. 추기경용 진홍색 모자(주게토)는 교황청에서 열릴 서임예식에서 교황이 직접 씌워주게 된다.
사진설명
▶정진석 추기경이 출국장을 나서며 배웅나온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이 삼소회 회원들과 기념촬영 하고있는 모습.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