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생명력 고스란히 담아
28일까지 갤러리 아트사이드
도예가 변승훈(베드로.51)씨가 지난 10여년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국내 분청도자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변씨는 분청의 현대적 변용을 완벽하게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는 작가다. 그러나 변씨 스스로는 이러한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각박한 도시생활로 잃어버린 자연의 생명력과 친화력을 되가져오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10여년간 자연과 교감하며 사는 삶의 아름다움과 정신적 풍요로움을 전해온 작가의 노력이 물씬 배여 있다. 작가 스스로도 이번 전시를 “10년의 봉인을 뜯는 자리”라고 말한다.
전시 주제는 ‘대지의 노래’. 작품은 3월 15~28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트사이드’의 윈도우갤러리를 포함한 3개층 전관에서 선보인다.
윈도우갤러리에는 그의 대표작인 ‘꽃잎접시’를, 2층 전시관에는 한지와 검은 거울을 이용해 만든 기하학적 도자를 바닥에 설치했다. 1층에 전시되는 분청을 구워 조립한 거대한 나무형상 등도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3층 전시장에서는 나무연작 및 변씨의 세계관과 작품여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드로잉 작업들이 총망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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