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축제 그대로 옮겨놓았네”
눈을 떼지 못한다. 질끈 동여맨 머리, 화려한 푸른 빛깔 의상, 8인의 아름다운 여학생들의 무용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발길을 멈춘다.
“너무 아름다워요.”
“중국 무용을 처음 보는데 이렇게 흥겨운지 몰랐어요.”
흘깃 들었는지 더욱 열심히 춤을 추는 소녀들. 주변 인파가 금세 늘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의 설날 음식인 ‘춘권’을 맛보는 이들이 저마다 호들갑이다.
“정말 맛있네요.”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욱 맛깔나네요.”
3월 19일 서울 서초구청 앞마당은 말 그대로 중국의 축제를 그대로 옮겨논 것 같은 풍경이었다.
서울대교구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운영하는 구립서초유스센터(관장 조한수)가 중국, 대만의 삶을 체험해보는 ‘청소년세계문화체험여행’을 개최했다.
상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해보기 어려운 청소년과 가족, 지역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들과 가족, 주민 등 100여명이 참가한 이날 문화여행은 ‘전통의상 체험’, ‘페이스페인팅’, ‘세계의 맛’, ‘공연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서울 한성화교학교 학생들의 전통 무용 공연.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용을 통해 문화여행의 참가자들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희진양(16.서울은광여자중학교)은 “세계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가 쉽지 않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일 : 200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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