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성’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
폴란드 25개 도시 1년6개월간 순회
사진작가 백남식(베르나르도.70.백남식사진문화예술원 원장)씨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 추모사진전을 폴란드 전역에서 펼쳐 관심을 모은다.
백씨는 3월 27일~4월 12일 폴란드 크라코프 예술의 궁전 전시홀에서 첫 추모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폴란드 크라코프 대교구장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추기경 초청으로 성사됐다.
“지난 20여년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13번 알현했다”는 백씨는 “늘 사랑 가득한 음성으로 ‘찬미예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교황의 생전 업적을 담은 작품들을 총망라했다. 특히 백씨는 “이번 전시회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지난 2003년에도 교황청 브라치오 디 카를로 마그노홀에서 생존 작가이자 동양 작가로는 처음으로 사진전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 기념식과 103위 시성식, 1989년 서울 세계성체대회, 교황의 금경축 합동 축하미사, 대희년 바티칸 행사와 이스라엘 방문 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습을 담고 있다. 크기도 가로 3m, 세로 1.5m로 초대형작이다.
백씨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진은 대부분이 가톨릭신자인 폴란드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회전이 끝나면 작품들은 모두 교황 기념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크라코프 예술의 궁전 전시회에 이어, 폴란드 내 25개 도시를 순회하며 1년6개월여간 순회전시회를 가진다.
한편 추모전 개막식은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추기경이 바티칸에서 추기경 서임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30일 현지에서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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