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의 마음 촛불에 담아…
대형십자가를 끌어안고 참회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하고 진지함이 가득했다. 처음 불러보는 떼제성가였지만 반복되는 구절 때문인지 금방 입에 붙었다. 하나하나 정성껏 봉헌한 작은 초의 불빛들은 청소년들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밝혀주는 듯 했다.
3월 25일 오후 7시 인천 용현동성당에서 열린 인천교구 남구지구 청소년들의 합동 참회예절 시간. 이날 청소년들은 떼제기도 등의 공동기도를 통한 이색 참회 예절을 봉헌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행사에는 교구 남구지구 청소년 500여명이 참가해 합동 참회 및 고해성사 시간을 가졌다. 떼제기도를 시작으로 고해성사, 떼제기도로 봉헌한 미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구별 청소년사목 활성화 노력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채정훈(바오로.14.용현5동본당)군은 “여러 기도회 등에도 참여해봤는데 떼제기도는 따라하기가 쉬워 좋았다”며 “특히 친구들과 여럿이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기획을 담당한 이재천 신부(용현동본당 주임)는 “떼제기도는 청소년들이 십자가를 가까이하고, 서로에게 성가를 불러줄 수 있도록 돕는 기도”라며 “특히 공동체 안에서 함께 기도하고 교육할 때 청소년들은 더욱 높은 참여와 집중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작은 초의 불빛을 밝히고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있는 청소년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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