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 198명 양성 “정예 부대”
45개 반을 167개 반으로 재편하고 교재도 발행
주일미사 참례자 40% 모임에 참석…더 늘어날듯
대전 괴정동본당(주임 임기선 신부)이 본당 소공동체 사목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설립 30주년을 ‘하느님 말씀으로 기적을 이루는 해’로 삼은 본당은 공동체의 모든 역량과 사목방향을 소공동체에 맞췄다. 올해 본당의 사목목표는 ‘소공동체 정착의 해’. 30주년 사목지표를 향한 초석이며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고 결실이기도 하다. 목표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차근차근 열매를 맺고 있다.
우선 소공동체 모임 활성화를 위한 봉사자(반장) 양성 여정이 순탄하다.
본당은 지난 해 성탄대축일, 12주간의 교육과정과 피정을 수료한 81명의 소공동체 봉사자를 배출했다. 이어 지난 부활대축일에는 117명이 2차 교육을 수료하고 반장으로 파견됐다.
1, 2차 교육을 통해 양성된 소공동체 봉사자는 198명. 교리교육 6시간, 소공동체 이론 교육 8시간, 반모임 실습 10시간, 피정 1박2일 등의 교육을 거친 정예 중의 정예 신자들이 미사 참례자 1100여 명 중 20%에 육박한다.
본당은 봉사자 양성과 더불어 소공동체(반·구역)를 재편했다. 12개였던 남성반은 40개로, 33개 여성 반을 127개로 늘렸다. 127개 반에는 야간 반 20개를 따로 꾸려 직장을 가진 여성들도 소공동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70세 이상 노인들은 성서대학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든 신자들이 소공동체 모임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있다.
총 167개 반으로 늘어난 소공동체는 본당이 정한 소공동체의 날(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에 모임을 갖는다. 본당 신부는 이날 소공동체를 방문, 발전방향과 문제점에 대한 교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목에 반영하고 있다.
올 1월부터는 매월 소공동체 모임교재도 발행한다. 교재는 ‘말씀 읽기’, ‘말씀 깨닫기’, ‘말씀 살아가기’ 등 본당 소공동체 모임에 적합한 본당만의 독특한 모임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또 각 반의 소식과 나눔 내용을 담아 소공동체간 정보교류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봉사자 양성과 반 재편, 교재 발행 등으로 소공동체 사목에 총력을 기울인 본당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본당 집계에 따르면 1월 첫 주에 391명이던 반 모임 참가자가 셋째 주에 449명, 2월 첫 주에 476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이는 미사 참례자 대비 40%를 넘나드는 숫자다. 부활대축일에 새롭게 117명이 교육을 수료하고 반장으로 파견된 것을 감안하면 소공동체 모임 참가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임기선 신부는 “본당의 여건을 감안한 모임 유도, 구역·반 신자들이 마음을 모은 본당 사목목표 추진을 위해서는 본당 단위의 독자적인 소공동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소공동체 정착의 해인 올해는 무엇보다도 소공동체 모임이 신자들의 생활의 중심에 자리잡게 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본당은 소공동체 모임 참가자 증가 등 외형적인 성장에 바탕을 두고 올 하반기부터 성령세미나, 성체조배운동 등 신자들의 신심을 살찌우는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도 가질 계획이다.
30주년을 준비하는 본당 공동체가 소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하느님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설명
4월 16일 부활대축일에 열린 2차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 수료식 기념사진. 이날 117명이 수료하고 반장으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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