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향기 피우며 헌신적 사랑 실천”
서울대교구는 사제수품 60주년(회경축)을 맞이하는 이계중 신부와 사제수품 50주년(금경축)을 맞이하는 김희선 신부의 축하행사를 4월 13일 성유축성미사후 명동성당에서 가졌다.
몸이 불편해 이계중 신부가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축하식에서 한국교회사연구소 최승룡 신부는 축사를 통해 “김희선 신부님의 건강한 모습은 아마 수도자적인 삶, 유유자적한 삶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무병장수해 백수를 누리길”기원했다.
서울평협 한홍순 회장은 “두 신부님의 사제로서의 삶은 그리스도님과 성모님, 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헌신적 사랑을 실천하며 그리스도 향기를 피워 온 바로 그러한 삶이었다”고 강조하고 “두 신부님의 그러한 숭고한 삶을 생각할 때 저희들은 성덕의 길을 걸어가야 할 소명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답사에 나선 김희선 신부는 “50년전 한국에는 신학교가 하나밖에 없었는데…, 명동성당 바로 이 자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고 회고한 후 “한국교회가 이처럼 커진 것은 우리 모두의 영광이요, 하느님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김신부는 또 “별다른 업적이 없는 저지만, 저를 위해 하느님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봉헌해 달라”고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1922년 황해도 출생, 1946년 사제품을 받은 이계중 신부는 소신학교 교사, 명동보좌, 종로·명동·혜화동·세종로·수유동 주임과 인사제도연구위원·참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다 1986년 은퇴했다.
1930년 인천에서 태어난 김희선 신부는 1956년 사제품을 받고 도림동성당 보좌로 사목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로마 라테란 대학 사목학과를 졸업한 김신부는 동성고등학교와 성신중고등학교 교사, 동두천·수유동·법원리·중곡동·돈암동·당산동 주임을 역임했다. 또한 남미교포사목, 가톨릭중앙의료원처장,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처장 등 다양한 사목 활동을 해오다 1994년 은퇴했다.
사진설명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을 맞이하는 김희선 신부가 축하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사제수품 60주년 회경축을 맞이하는 이계중 신부(작은 사진)는 몸이 불편해 축하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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