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과도 환담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4월 24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의원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김의원은 “추기경 선임에 대해 국민들이 아주 자랑스러워한다”며 “나라의 새로운 근간과 토대 마련에 추기경님께서 한몫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의원은 특히 “사형폐지와 관련한 추기경님의 여러 말씀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추기경은 이에 대해 “추기경이 2명 있는 나라가 30개 국에 불과하다”며 “복수추기경 시대를 연것은 나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정추기경은 또 자원은 빈약하지만 부국이 된 스위스를 예로들며 “손재주가 뛰어난 우리 민족의 특징을 살려나갈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능올림픽 입상자들이 냉대받는 사회분위기가 하루빨리 변화돼야 한다”며 “후손들을 위해 더욱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추기경은 김의원이 “덕담 한말씀해 달라”고 요청하자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평상심을 잃지않는 인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택순 경찰청장 예방을 받은 정추기경은 “경신실 설치와 운영에 많은 협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경신실 사제들이 전·의경 고충 해소에 일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청장은 “4만5천여명의 전·의경들이 겪고 있는 갈등을 없애는데 신부님들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전국 각 경찰서마다 경신실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청장은 또 “평화적 집회와 시위를 정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위문화 발전에 도움주시길”요청했다.
정추기경은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드러내며 “동남아출신 신학생들을 사제로 양성, 이러한 문제 해결에 다소간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청장은 이와관련 “지역 성당과 연계, 경찰서에 이주노동자인권센터를 만들어 그들의 고민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찰청장의 정추기경 예방에는 서울대교구 특수사목담당 최창화 몬시뇰과 경신실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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