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톨릭대 동성중고서 열려
무척 분주했다. 누가 들어와도 인기척을 못느끼는 듯 모두 자기 일에만 몰두했다. 도대체 뭣들을 하기에….
서울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 내 청년부. 요즘 이곳에서는 단 한 가지 일로 인해 북새통이다. 그것은 바로 ‘2006 제1회 서울대교구 청년대회’(Seoul Youth Day 2006, 약칭 SYD) 때문.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06 제1회 서울대교구 청년대회는 8월 12~14일 가톨릭대 성신교정, 가톨릭교리신학원, 서울 동성중고등학교 일대에서 ‘일어나 가자’(마태 26, 46)를 주제로 개최된다.
대회가 열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4개월여.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청년부 간사들은 마음이 타들어간다.
청년대회를 전체 총괄하는 김중호(시몬) 간사는 “모든 인력을 총 동원해 준비하고 있지만 쉴 틈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회를 기다리는 청년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년부는 현재 청년대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총무팀, 자봉이, 미사팀, 전례팀, 프로그램팀, 공연팀, 물품팀 등 7개 팀을 구성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청년들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1차 참가자 접수를 마감한 현재 1천여 명의 청년들이 신청을 했다. 자원봉사자는 이미 150여명이 신청을 해 모집을 마감한 상태. 하지만 청년부 홈페이지(www.2030.or.kr)에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청년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처음 열리는 교구 행사라 프로그램도 무척 다채롭다. 대회는 12일 밤 참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순교체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밤전례(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따라가는 십자가의 길) △공동체 미사 △전례체험/거리축제 △청년콘서트 △선택세미나 △파견미사 등으로 꾸며진다.
또 대회 기간 중 상설 고해소를 설치해 언제든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과 화해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일반인에게도 개방
참가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김대건 신부의 삶에 비춘 신앙의 모습을 쓴 수필 공모전인 ‘나의 신앙일기’, 교회 안에서 성인의 삶을 닮은 자신을 발견하고 활동하는 기쁨을 찾을 수 있는 ‘청년 사진전’이 그것이다. 현재 두 프로그램 모두 작품 공모를 시작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런 화려한 잔칫상이 청년들에게만 제공되는 게 아니라는 것. 대회 마지막 날 오후부터는 일반인들에게도 행사를 개방, 청년대회를 지역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도 엿보이고 있다.
청년부는 대회 참가자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침낭과 발포 매트리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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