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양과 함께 부활의 기쁨 만끽
미사 후 부활달걀 나누며 축하
【북경 CNS】 부활 성야인 4월 15일 밤 북경시의 여러 개 성당에서는 총 200여명에 달하는 예비신자가 세례를 받았다고 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 교회 통신사인 UCAN이 최근 보도했다.
그 중 한 성당으로 흔히 북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구세주 성당에서는 1천여명 이상의 신자들이 성당 안을 가득 메운 가운데 3시간 반에 걸쳐 진행된 부활성야 예식과 세례식에 참석하면서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90명의 새 영세자들의 세례를 축하했다.
이날 세례를 받은 한 신자는 이튿날 UCAN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자신을 포함한 여러 명의 새 입교자들의 세례식에 참석한 것을 보면서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신자들 가운데 20대의 한 여성은 수년 전부터 일반 출판사에서 펴낸 성경을 읽으면서 신앙에 대한 열망을 키워나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가족들이 가톨릭 신앙을 갖는 것에 대해서 반대했지만 가족들을 설득하고 입교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구세주 성당 보좌신부인 치아오 엔씨아오 신부는 매년 300여명의 새 영세자를 배출하는데 올해 부활절의 새 영세자 90명은 매년 부활절에 세례하는 입교자수와 똑같은 숫자라고 말했다.
치아오 신부는 특히 영세자들은 2년 동안의 예비신자 교리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본당에서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환영의 뜻으로 항상 성당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조치가 이 성당이 교구 내에서 신자수가 가장 많은 본당으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당으로 불리는 성 요셉 성당 주임인 리우 바웨이 신부는 올해 부활절에 30명이 세례를 받았는데, 이는 본당 역사상 가장 많은 영세자수이며, 성탄 때와 성모 승천 대축일 때의 영세자수와 같다고 말했다. 북경의 성당에서는 대개 이처럼 부활과 성탄, 성모승천대축일 등 연간 세 차례에 걸쳐 세례식을 거행한다.
북경의 가장 번잡한 쇼핑 지역에 자리한 성 요셉 성당은 지역 주민들과 여행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명소에 속한다.
남당으로 알려진 흠없는 잉태 성당의 부활절 미사는 국제성당인 이 성당의 특성에 맞게 매우 국제적인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제1독서는 영어와 프랑스어, 제2독서는 영어와 필리핀어로 낭독됐고, 전례문은 영어와 라틴어로 읽었다.
1천명 이상의 현지 신자들과 필리핀 의회 대표단, 홍콩 교회 인사 등 해외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미사가 거행됐고, 미사 후에는 100여명의 인도네시아 신자들이 부활달걀을 참석한 신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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