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지구 초중고생
두루마리에 4복음 필사
때론 먼나라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바로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 말이다. 대부분의 교리교육이 일방향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를 신앙으로써 더욱 돈독히 하는 방법이 있다면?
마산교구 청소년국(국장 최훈 신부)은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아 4복음서 두루마리 ‘성경이어쓰기’라는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를 새로이 만들어 가고 있다.
‘하느님을 알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성경이어쓰기는 미사를 제외하고 서로의 신앙 공감대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는 교사와 학생이 교리반 내의 결속력 강화와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초등부가 실시하는 성경이어쓰기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각 학년이 성경 한 부분을 쓰는 것으로 시작 시기는 3월 새 학기, 여름 방학은 자율, 마침은 대림이전. ②매 주 차례로 한 사람씩, 자신이 맡은 부분에 책임감을 갖고 쓰기. ③한 사람이 쓰는 분량은 성경 한 두 페이지 정도. ④형식은 자유롭게.
중고등부는 이와 다르다. 중고등부 성경쓰기는 단위 본당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각 본당 중고등부 학생들은 지구 지도신부로부터 두루마리를 전달받아 배당받은 복음 분량을 종이에 쓰고, 작업을 마치면 다음 본당에 두루마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구 청소년국은 이에 앞서 마산지구에는 요한 복음, 창원지구에는 루카 복음, 진주지구에는 마태오 복음, 통영지구에는 마르코 복음을 각각 배당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반응이 좋다. 청소년국의 한 관계자는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청소년들의 호응이 무척 높다”며 “청소년 신앙운동의 일환인 성경이어쓰기가 청소년 신앙 고취에 한 몫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완성된 성경 두루마리는 초등부의 경우 각 본당으로 재 배분될 예정이며 중고등부의 성경 두루마리는 7월 2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교구 설정 40주년 기념 청소년 신앙대회에서 봉헌될 예정이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