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구분없는 세상 만들어요”
장애아 사회성 키우고 장애 인식도 개선
인근 초등학교 또래 어린이와 체험학습
흔히들 세상의 한 축이라고 말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축이 기울거나 위태로워질 때, 사람들은 ‘인식’만 할 뿐 ‘인애(仁愛)’하지 못한다.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한 이때, 그늘진 새싹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곳이 있다.
서울 성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정숙 수녀)이 운영하는 ‘스마일 토요교실’이 바로 그곳이다.
스마일 토요교실은 2004년 9월부터 복지관 측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말 장애통합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아동들의 사회성과 자신감 향상, 비장애 아동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프로그램 시행 당시, 성동구 내 정신지체발달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비장애 아동의 경우 인근 청소년 수련관 자원봉사 동아리와 연계해 진행됐다.
하지만 복지관 측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성이라는 것을 간파, 또래관계를 통해 효과를 높이고자 인근에 위치한 동명초등학교의 협조를 얻어 또래 봉사단을 구성했다.
스마일 토요교실의 현재 인원은 총 33명. 장애아동 16명, 비장애 아동 17명으로 1:1 비율 수준이다.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알차다. 올해 12월까지 열리는 프로그램은 통합 놀이터, 집단 표현예술치료, 문화예술체험학습, 감정인지활동과 풍물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이중 놀이형식의 통합 프로그램인 ‘통합놀이터’와 학교 토요휴업일에 진행되는 ‘야외현장학습’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것으로 장애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 향상과 긍정적인 또래관계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복지관 측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아동 개별 목표 설정→장애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자기표현능력 향상→또래관계 형성→비장애 아동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장애아동부모에게 건강한 양육자로서의 역할 모델 제시라는 구체적인 방향 설정을 해놓았다. 말 그대로 ‘1석 5조’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스마일 토요교실을 이끌어가고 있는 구성원들의 면모도 과시할 만하다. 우선 관장 박정숙 수녀가 팔을 걷어 붙여 나섰고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사회복지사 자격증 1급 소유와 대학원 재학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만 봐도 복지관 측이 스마일 토요교실에 쏟아 붓는 열정이 어느 정도 일지 가히 짐작이 된다.
복지관은 장애아동 부모들을 위해 상·하반기 총4회의 ‘여가활동지원’도 하고 있다. 고된 일상으로 인해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적 여유까지 신경쓰고 있는 것이다.
장애통합교육담당 사회복지사 홍수진씨는 “스마일 토요교실에서는 장애의 구분이 없다”며 “앞으로도 스마일 토요교실은 구분 없는 사회를 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스마일 토요교실 어린이들이 4월 22일 경기도 용도수목원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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