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본당 사회복지실태 조사 결과
“교육 프로그램 체계화·물적 지원 필요”
본당 사회복지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프로그램 체계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선 본당 사회복지활동의 가장 큰 어려움은 예산 부족이지만 지원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5 한국천주교사회복지편람’에 게재된 ‘2005년 본당사회복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각 교구 256개 본당 사회복지분과장 중 39.5%인 101명이 사회복지 관련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복지전문가를 분과 위원으로 임명한 본당은 11.4%(42개)로 과거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아직까지 절대적인 숫자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산하 ‘카리타스 아카데미’가 지난 해 10월 전국 399개 본당 사회복지 관계자(사회사목분과장, 빈첸시오회장, 사무장 등)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사회복지활동 수행의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5.1%)가 ‘예산부족’을 꼽은 데 반해 본당 총지출 가운데 사회복지분과 지출 비율은 사회복지분과가 설치된 372개 본당 중 126개(37.3%) 본당이 ‘3% 미만’, 82개 본당이 ‘3% 이상 5% 미만’, 73개 본당이 ‘5% 이상 7%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교구의 권장사항인 총예산 대비 10%는 물론, 대구대교구가 본당 예산 편성지침에서 제시하는 7%에도 미치지 못하는 예산을 사용하는 본당이 전체의 83.2%(281개)에 달하는 셈이다.
이밖에 본당 소재 지역 별 사회복지 지출비율이 군(읍·면)지역이 가장 높고, 서울특별시 지역이 가장 낮은 것과 관련, 보고서는 소재 지역별 본당 재정 사정이 큰 차이를 보이는 데다 군 지역 내 사회복지 욕구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교구 안에서 혹은 한국교회 전체에서 사회복지활동 재원을 재분배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 수혜대상자가 증가함에도 재정능력이 떨어지는 영세 본당을 위해 대도시 교구와 본당이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1997년에 발표된 ‘한국 가톨릭 사회복지의 실태와 전망’ 연구와 비교해 8년간 본당 사회복지활동의 변화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7년 전에 비해 본당의 사회복지 활동 중 재가복지사업은 전체 본당 중 25.7%에서 39.8%(159개)로,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비율도 13.5%에서 21.8%(84개)로 늘어났다. 이것은 지역사회에 봉사해야 하는 본당 상이 사회복지활동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아울러 본당사회복지분과와 교구 사회복지회(국)와의 관계에서 ‘긴밀한 협조관계’에 있다고 응답한 본당이 16.1%에서 20.6%, ‘부분적 협조관계에 있는 본당’도 48.7%에서 57.5%로 상승해 지난 8년간 각 교구의 사회복지회(국)에서 본당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했음을 나타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