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열기 후끈후끈하네~
“야. 어떡해~ 자리 없어.”
“서서 보는 사람 되게 많아.”
“거봐. 내가 일찍 오자 그랬지?”
5월 6일 저녁 서울시립 성동청소년수련관(관장 이도행 신부) 입구. 다수의 청소년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연예인이라도 왔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어디선가 엄청난 괴성이 들려왔다. 소리의 진원지는 바로 1층에 있는 무지개극장. 문을 살짝 열어보니 얼굴이 후끈거릴 정도의 엄청난 열기가 느껴졌다. 수백 명의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의 록 무대를 보며 그들의 열정을 발산하고 있었다.
서울대교구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수탁 운영하는 서울시립 성동청소년수련관은 제2회 성동 청소년 록 페스티벌 ‘發(발)가(歌)樂(락)’을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 열린 이번 행사는 청소년 프로그램과 문화공간의 부족함을 느끼는 청소년들에게 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피스, 메탈기어, 베이비 등 성동구와 서울시 관내 청소년 록 동아리 11팀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청소년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우천으로 인해 행사 장소가 성동구청 분수대 광장에서 수련관 내 무지개극장으로 급히 변경됐으나, 청소년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축제를 즐겼다.
또래 친구들의 무대에 열정적인 환호를 보내며 공연을 만끽한 김수진(18)양은 “또래 문화를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며 “청소년들을 위한 이런 축제가 1년에 한 번이 아닌 수시로 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입력일 : 2006-05-14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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