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이 5월 4일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혜화동성당에서 이뤄진 만남에서 “서울 시정을 맡게 된다면 시민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고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며 덕담을 건넸다. 김추기경은 또 오후보가 “온 가족이 천주교 신자”라는 말에 “나도 표가 필요해, 천당 입구표”라며 농담을 던졌다.
정진석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청 주교관을 찾아온 오후보에게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도 신자”라며 “두 후보가 깨끗한 선거를 구현해 신자들에게 자부심을 선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후보는 이에 대해 “지지율과 상관없이 원칙을 지키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추기경은 또 “남의 흠을 통해 반사 이익을 얻으려 해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지금 마음가짐을 선거가 끝날 때까지 가져가 선거풍토를 완전히 바꿔놓길” 당부했다.
한편 정추기경은 5월 4일 알프레도 옹고 엘살바도로 대사와 서울 중앙고 교우회 예방을 받았으며, 6일 한국가톨릭교수협의회 회장, 8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백도웅 목사와 변진홍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았다.
이에앞서 3일 정추기경은 아몰(AMOR) 대표수녀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국교회의 북한 지원 등 남북한 교회 현황 전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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