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농민회 운동 세계화시키는 계기 삼을 터”
“한국가톨릭농민회의 운동을 세계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 농민들의 다양한 경험을 한국 농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제12대 가톨릭농민회국제연맹(FIMARC, 이하 피막) 새 회장에 선출된 정기환(베네딕토.43.한국가톨릭농민회/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사무총장)씨는 새 회장 선출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02년부터 피막 부회장으로 활동해 온 정회장은 제12차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 농민단체 대표들의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선출됐으며 2010년까지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현재 세계 각국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이번 총회를 결산한 정회장은 “농민과 농촌의 문제가 한 국가 차원이 아니라 세계 전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며 “피막을 중심으로 농민들의 국제연대를 추진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책임이자 고민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회장은 “이번 총회가 한국의 민간 농민단체로는 처음 준비한 국제회의로 보름간의 일정이 잘 마무리 된 것에 대해 기쁘다”면서 “하느님이 섭리하신 계획과 은총 덕택에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막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활동에 대해 정회장은 “현재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은 식량주권에 대한 것”이라며 “문화다양성 협약이 채택됐듯이 전 세계 농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식량·농업 다양성 협약’ 체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회장은 한국가톨릭농민회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우리쌀지키기 운동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또 “사회 양극화를 일으키는 한 가지 이유는 식량 배분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은 농민 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해당되는 일인 만큼 가톨릭농민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기환 회장은 1992년부터 가톨릭농민회 회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가톨릭농민회/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사무총장으로 일해왔다. 2002년 아프리카 베닌에서 열린 제11차 총회 때 피막 부회장에 선임돼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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