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죽음 부활 등 부정
그리스도교를 왜곡해서 전달
대중매체 오류들에 비판의식을
[질문]
코드’가 개봉과 함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는 그냥 문화적, 예술적 관점에서 받아들이고 개인적 종교신념이 흔들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왜들 그렇게 상영을 반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
소설 ‘다빈치 코드’가 많은 여론의 대상이 되더니 이제는 영화로 개봉되어 많은 기독교인과 일반사람들에게 다시 논란과 호기심의 파장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빈치 코드’는 영화의 작품성 보다 내용 소재가 그리스도와 교회역사에 대한 사건의 진실성 여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논란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영화의 흥행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빈치 코드’는 2천년 역사 속에 축적된 방대한 교회 역사적 자료와 문서들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중심사상에서 벗어난 초기 교회로 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영지주의 계열의 위서들 중의 내용을 작가의 상상력과 함께 재구성한 내용이지요. 그러나 ‘다빈치 코드’의 문제점은 그리스도의 진리를 무시한 채 교회 역사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을 예술, 역사, 종교의 해박한 지식을 내세워 마치 그리스도교의 거짓된 비밀을 파헤쳐 진실을 추적해 가는 듯한 내용의 전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내용들을 통해서 부각되는 문제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한 평범한 인간 예수로 묘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자임을 부정합니다.
또 하나의 충격은 그리스도 교회 역사를 마치 위장된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비밀을 지켜나가기 위해 싸우는 극단적이고 사악한 결사대로 연출해 그리스도론과 그리스도교에 대한 왜곡된 사상을 전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영화가 사실이 아닌 허구의 예술적·문화적 관점에서 작가의 관심과 가치체계로 이끌어간다 해도 ‘다빈치코드’와 같은 진리의 가치체계를 왜곡된 사상과 하나의 오락물로 전락시켜 버리는 소설과 영화, 예술 등 대중매체의 오류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비판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올바른 판단과 정확한 인식을 하기 위해서는 성경과 교회역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를 정확하게 알고, 현대의 수많은 정보와 잡다한 가치체계 안에서 진리와 오류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그리스도인은 ‘다빈치 코드’와 같은 오류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사악한 결사대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그리스도의 빛이 되도록 열심한 기도와 자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대구수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