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재미 시나브로 느끼죠”
장애친구들과 함께 하는 활동 프로그램에 중점
서울시 기금 지원 받기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좇아 조금씩 조금씩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청소년들이 있다.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순옥 수녀) 청소년 자원봉사 동아리 ‘시나브로’. 시나브로는 복지관에서 소그룹단위로 활동하던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을 2003년 1월에 동아리로 조직해 체계적인 활동으로 발전시킨 것이 모태가 됐다.
복지관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욕구를 해소하고, 자기계발의 성취감을 맛보며, 나아가 그들의 공동체적인 삶과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에 기여하고자 시나브로라는 자원봉사 동아리를 구성했다.
동아리 이름을 순 우리말 ‘시나브로’로 지은 이유는 뭘까?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란 뜻에 맞게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천천히 봉사의 의미를 깨닫고 느끼기 위해서, 동아리 구성원들이 그렇게 지었단다.
시나브로의 현재 활동인원은 24명. 중2부터 고3까지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1년 단위로 진행된다.
연 4회 이상의 자원봉사와 장애이해 교육, 학기 중 매주 토요일 2~3시간 자원봉사교육, 여름방학 중 1박2일 통합 캠프활동으로 구성돼 평균 연 100시간 가량의 자원봉사와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시나브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더디가도 함께가는’이다. 이는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연극 활동 등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하여 장애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2003년 1월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이 함께하는 통합스포츠 여가교육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2004년에는 서울시 사회복지기금 지원을 받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지난해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장애친구들의 욕구와 청소년 자원봉사 희망자의 급증에 따라 시나브로 회원들이 2개 그룹으로 나뉘어 매주 토요일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걸맞게 시나브로는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그간 시나브로는 서울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 주최 제5회 서울 청소년 자원봉사대축제 동아리부문 ‘한국청소년연맹총재상’과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주최 2005 서초구 자원봉사프로그램 공모전 ‘강남교육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서울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 주최 청소년 자원봉사 우수동아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나브로에 참가했던 학생들 중에는 현재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복지관과 연계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있는 이도 있다.
청소년 자원봉사 담당 김은지 사회복지사는 “시나브로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열정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며 “좀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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