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노인대학 교류, 노인사목 연대가 중요”
가족 화목에 기여하고, 왕성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노인. 신앙안에서 행복한 노후를 스스로 만들며, 죽음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노인.
최근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 신임회장에 임명된 차영준(요셉.66) 회장이 꿈꾸는 ‘가톨릭 노인상’이다. 노인들도 이제는 의지만 할 것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봉사를 통해 보람있고 행복한 노후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
1997년 안양중앙본당 사목회장을 지낼 당시 안양지역 최초로 노인대학을 설립했을 정도로 노인문제에 관심을 보여 온 차회장은 “정부가 해야 할 노인문제 접근법이 있고, 교회가 해야 할 노인문제 접근법이 있다”고 말했다.
교회의 노인사목은 ‘인생의 종착점에 위치한 영혼을 위한 도움’이라는 것. “교회는 노인들이 인격적으로 완숙된 모습으로 인생을 잘 마감하고 하느님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차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본당 노인대학간 연대에 힘쓸 계획이다.
“본당 개별 단위로 움직여서는 힘이 부족합니다. 지역별로 노인대학 교류와 노인사목의 연대가 중요합니다.”
차회장은 노인 스스로 만들어 가는 노인 문화를 강조했다.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노인의 노인대학연합회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1984년 운영하던 공장에 불이나 무일푼으로 길거리에 나앉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본당 신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도움을 주신 덕분에 이렇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인생, 노인문제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화학 관련 업종 중소기업의 대표이사인 차회장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수원교구 꾸르실료 주간을 지냈으며, 현재는 라자로돕기회 운영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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