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단체 운동회원과 만남서
【바티칸 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3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새로운 교회 단체들과 운동회원들 40만명과 만난 자리에서 “교회의 사목자들은 이 교회운동과 새로운 공동체 운동들 안에서 드러나는 성령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황은 오순절 성령강림대축일 전야에 열린 이 기도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운집한 회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전체 공동체에 여러분이 받은 은사를 나눠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 모임은 지난 19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주례로 열린 모임 이래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성령께서는 여러분들에게 다양성을 요청하시지만 또한 여러분이 하나의 지체로서 사도들의 후계자와 교회,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와 일치하시기를 원하신다”며 “바로 이 하나의 지체를 건설하는데 참여하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특별히 선교적 열정을 강조하면서, “참되고 아름다우며, 선한 것을 발견한 사람은 이를 나누기 위해서 온 세상 어디든지 달려간다”며 새 교회 운동과 새로운 공동체 운동들이 “그리스도를 향한 문을 열어주는 교황의 보편적 사도직에 더욱 열렬히 협력”하기를 호소했다.
이날 기도 모임은 지난 1998년 모임의 주요 장면과 앞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로마 인근 로카 디 파파에서 열린 대표자 모임의 주요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영상물 상영에 이어 선언문 낭독, 영상 메시지, 증언과 기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도착과 함께 시작된 이날 기도 모임은 특히 성령의 쇄신을 의미하는 불의 예식과 신앙 고백 등으로 절정을 이뤘다.
이날 오순절 전야 철야 기도에 앞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 대회에서는 전세계 100여개 새 교회 운동과 새로운 공동체 운동의 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세계와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 대회는 교황청 평신도평의회가 주관해 개최한 것으로 모든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치며 “그리스도에 대한 공동의 체험은 새로운 교회 운동과 공동체들의 사도직 활동에 있어서 그 바탕을 이룬다”고 뜻을 모았다.
국제가톨릭형제회(Catholic Fraternity International)의 마테오 칼리시 회장은 교회 운동과 새로운 공동체 운동은 성령의 은총으로서 이는 우리 시대의 세속주의와 정신적 병리현상에 대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가톨릭 평신도 운동 지도자들이 6월 1일 로마에서 주교들과 만나고 있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00여개 운동과 공동체 운동들 대표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인 스타니슬라프 릴코 대주교,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안드레아 리카르디,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 보좌주교 푸아드 트왈 대주교(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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