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교회의연합 성명서 발표
“인간배아는 실험대상 아니다”
【브뤼셀, 벨기에 외신종합】 유럽 가톨릭 주교단은 인간 배아의 파괴를 전제로 하는 과학 및 의학 연구는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강조하고 이같은 반생명적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주교회의연합은 최근 성명서를 발표해 유럽연합이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공적 기금 지원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이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는 반생명적인 행위에 공공의 기금을 제공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연합은 오는 6월 14일 스트라스부르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투표를 통해서 이같은 내용의 결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교단은 이 성명에서 “우리는 유럽연합이 인간 배아의 파괴를 의미하는 연구에 기금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재차 반대의 뜻을 표시한다”고 천명하고 “이러한 연구는 근본적인 윤리적, 인간학적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인간 배아를 마치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 수호에 전혀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유럽연합은 학술적 연구 노력의 여력을 가능성이 있고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 다른 분야의 연구, 즉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비롯한 다른 연구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따라서 “유럽연합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결정을 통해 인간 생명의 근본적인 존엄성의 가치를 자신들이 존중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에는 유럽주교회의연합 의장인 로테르담 교구장 아드리아노 반 루인 주교, 부의장인 더블린 대교구장 디아뮈드 마틴 대주교와 바르샤바 대교구 보좌주교 피오트르 자레키 주교가 서명했다.
기사입력일 : 2006-06-11일자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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