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서석기 신부
전주교구 서석기 신부(은퇴)가 6월 12일 오후 6시50분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고려병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4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6월 14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교구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전주 치명자산 성지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1933년 정읍에서 출생한 고 서석기 신부는 1962년 3월 서울 성신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그 해 12월 27일 사제품을 받았으며, 창인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여산, 김제, 임실, 둔율동, 삼례, 덕진, 부안, 함열, 서학동, 창인동, 금암 본당 주임을 거쳐 2000년 8월 은퇴, 요양 중이었다. (이관영 전주지사장)
◎성가복지병원 김성곤 의무원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데 헌신하며 인술(仁術)을 펼쳐 온 김성곤(프란치스코) 의무원장이 6월 14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69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6월 16일 오전 7시 서울 성북구 정릉동 서울성가소비녀회 성당에서 서울대교구 김운회 주교 주례로 봉헌됐으며 시신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됐다.
1963년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고 김성곤 의무원장은 1987년부터 1990년까지 가톨릭대 성가병원 외과에서 근무했다. 고인이 성가복지병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 당시 무료병원으로 바뀐 성가복지병원의 초대 의무원장을 맡은 고인은 이후 16년간 노숙인과 생활보호대상자, 무의탁 독거노인 등 정신적·육체적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봐왔다.
고인은 특히 지난 해 3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도 계속 의무원장직을 수행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5월 27일 당일에도 출근할 정도로 환자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지극했다.
고인과 함께 생활해 온 병원 관계자들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환자들에게까지도 항상 아버지처럼 대해주시던 자상하고 훌륭한 분이셨다”며 고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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