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 생명력 가득
‘나투라 Natura’. 라틴어사전에 따르면 일차적 의미는 ‘세상에 드러내보이는 행위’이고, 이차적 의미는 ‘본연의 힘’ ‘원초적 본당’이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면 ‘자연’이라는 해석을 담고 있다.
판화가로서 뿐 아니라 미술사학자, 교육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혜원(소피아?38)씨가 6월 28일~7월 4일 인사아트센터에서 ‘Natura’를 주제로 작품전을 연다.
박씨는 굳이 ‘Natura’를 ‘자연’이라는 한국어로 옮기지 않고 있다.
‘Natura’가 담고 있는 의미 중 가장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면모가 ‘힘찬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Natura’는 하느님이 계획해 펼쳐놓은 놀라운 섭리대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박씨는 그 안에서 하느님의 숨결이 묻어있는 대자연의 극히 한 부분을 보여주는 역할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박씨는 ‘Natura’ 판화 시리즈를 통해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예를 들어 ‘Natura : 할미꽃’은 그 안에 품은 생명력의 씨앗으로 인해 역동성을 뿜어내고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실크스크린 판화 외에도 목탄 드로잉 연작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드로잉의 주제는 ‘Natura : 마음의 구름’, ‘Natura : 물고기’ 두가지로 나뉜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음악이 있는 복합문화의 장으로 꾸며져 관심을 모은다. 브뤼셀 왕립음악원 출신 음악인들이 나서 소프라노와 플루트, 첼로, 마림바, 피아노 등의 연주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한 소품곡을 비롯해 ‘보헤미안 소녀’ ‘지킬 앤 하이드’ 등 유명뮤지컬 삽입곡도 연주한다. 음악회는 6월 28일 오후 4시, 7월 1일 오후 5시에 각각 열린다.
※문의 02-736-1020
작품설명
박혜원씨의 목탄 드로잉 작품 ‘Natura : 물고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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