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패러다임을 통해 우리 민족의 현실 속에서 올바른 교회의 위치를 찾고자 노력해온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이사장 김병상 몬시뇰)이 10주년을 맞았다.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은 6월 12일 오후 3시 서울대교구 제기동성당에서 후원회원과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교회와 세상을 매개하는 틀로 새로운 몫을 찾아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상 몬시뇰(인천교구)은 이날 기념미사에서 “하느님의 가르침인 사랑과 평화를 누리고 베풀 뿐만 아니라 이웃 속에서 함께 나눔으로써 희망을 주고 미래를 약속해줄 수 있을 때 하느님께 다가설 수 있다”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처럼 모든 것을 내어놓을 때 천상의 기쁨과 은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 특강에서 심용섭 신부(서울 녹번동본당 주임)는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이사 40,1)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인간의 역사, 하느님과 세상의 역사를 이어가는 대목이 ‘위로’”라고 밝히고 “하느님의 위로 중 가장 큰 것은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신부는 또 “하느님 어전에서 하느님의 커다란 예언을 듣는 주인공으로 자신을 바꿔야 주님의 구원 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하느님 어전의 일을 드러냄으로써 하느님의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봉헌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1996년 6월 17일 창립된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은 이상적인 교회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강론자료집 <선포와 봉사> 발간, 심포지엄 개최, 성서 강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10주년을 계기로 전문적인 신학 학술지 발간, 신학총서 사업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