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재개관, 황사영 백서 등 역사 유물 전시
바티칸 박물관내 ‘선교민속박물관’에 설치된 ‘한국관’이 새로 단장해 일반인들에게 개방, 한국교회의 유서 깊은 역사적 유물들을 순례자들도 접할 수 있게 됐다.
바티칸 박물관은 설립 5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6월 20일 오후 6시 바티칸 박물관 중앙 테라스에서 그 동안 건물 및 전시장 보수 사업 때문에 지난 7년 동안 폐쇄돼 있던 선교민속박물관개관행사를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바티칸 시국 관계자들과 교황청 주재 각국 대사들 및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박물관 개관을 축하했다.
개막식 연설에서 바티칸 박물관장 브루넬리 박사는 “한국관 전시 작품 증보를 위해 다수 자료를 기증해준 한국의 문화관광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은 바티칸 박물관내에 LCD TV와 박물관 중앙통제실 시스템을 기증, 설치했다. 박물관측은 또 박물관의 라디오 가이드에 전세계에서 일곱 번째 언어로 한국어를 추가 개통했다.
바티칸 박물관의 선교민속박물관은 지난 1926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문을 열어 전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종교 관련 문화재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위시해 중국과 일본, 티벳, 몽골 등 선교지 35개국의 민속 자료가 갖춰져 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16세기 이후 5세기에 걸쳐 선교사들이 모은 상당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상당 기간을 박해기로 지내 선교사들이 유물을 수집할 여유가 없어 황사영 백서를 포함한 소수의 역사적 유물과 함께 주로 한국의 민속종교, 불교 및 그리스도교를 형상화한 20세기 초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돼 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 성염 대사와 쇼카(Edmund Szoka) 추기경, 브루넬리 바티칸 박물관장이 함께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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