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활동과 교리지식 조화이루는 능력 갖춰
【외신종합】 오는 9월 15일 이후 교황청 국무원장으로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보필하며 전세계 가톨릭 교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결정하고 처리해나갈 새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이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으로서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의 직책을 수행하던 당시부터 이미 차관으로 자신을 돕던 베르토네 추기경을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의 뒤를 이어 신임 국무원장으로 임명했다.
교황은 베르토네 추기경이 3년째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 제노바 대교구에 직접 이같은 결정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고 베르토네 추기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사목활동과 교리지식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편지에서 베르토네 추기경의 이러한 자질은 “그에 준하는 깊은 학덕과 신앙교리성에서의 수년간 활동을 통한 성숙과 신뢰와 함께 베르토네 추기경으로 하여금 보편교회와 교황청의 숭고하고 어려운 임무를 맡을 적임자로 선택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르토네 추기경은 제노바 교구에 보낸 자신의 메시지를 통해 이번 임명은 자신에게 있어서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사람이자 살레시오회 회원으로서 자신은 그저 “순명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이어 “나는 제노바의 교회를 사랑하며, 내 마음과 모든 힘을 다해 3년 동안 헌신해왔다”며 “이제 로마로 불리움에 따라 언제나 그러했듯이 그에 순종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주신 신뢰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무원장은? ‘교황의 최고 협력자’
교황청 인터넷 웹사이트(www.vatican.va)의 설명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장이라는 직위는 보편교회의 통치에 있어서 교황의 첫 번째 협력자라고 할 수 있다.
국무원의 기능이 격상된 것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부터인데, 교황 바오로 6세는 1967년 공의회 정신에 입각해 교황청 기구를 대대적으로 개혁했다.
이전까지 교황 개인의 비서국이었던 국무원을 확대 격상시켜 최고의 부서로서 다른 부서들을 통괄할 수 있도록 하고 교황을 직접 보좌하며 정기적으로 국무회의를 열어 모든 부서를 통괄할 수 있도록 현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대 정부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외무평의회장을 겸임하는 강력한 국무원장이 되도록 했다.
사진설명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이 2003년 10월 21일 추기경회의 기간 동안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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