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빈발·동식물 멸종위기는 하느님 계약 깨뜨리는 사람 탓”
“종교인 뿐 아니라 사회 각 계층이 한자리에 모여 환경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습니다. 특히 추기경께서 환경 관련 사목서한을 발표하신 것은 정말 고무적입니다.”
서울 생명위·환경사목위 주최 ‘2006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 학술제’에 참석한 게오르그 빈터 회장(독일 생태경영협회)은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술제에서 ‘성경에서 찾아보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징표’ 주제로 강연한 빈터 회장은 “성경을 보면 인류가 당면한 환경에 대한 고민의 답이 있다”며 노아의 예를 들었다.
“하느님은 지금이나 그 때나 인간에게 별로 도움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생명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고 노아에게 명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홍수가 끝난 후 새 계약을 통해 앞으로 다시는 인간과 다른 생명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형편은 어떻습니까?”
빈터 회장은 “해가 갈수록 인재로 인한 홍수가 빈발하고 수만 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하느님의 새로운 계약을 깨뜨리는 인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집에 기도실을 따로 두고 매일 두 번씩 성경을 읽으며 묵상한다는 빈터 회장은 “성경의 각 부분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좌표를 제시해 준다”고 밝히고 성경과 환경문제를 연관시켜 나간다면 좋은 체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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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음악가이기도 한 빈터 회장은 강연을 마친 후 평화로운 자연,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자연, 평화로의 회귀 등 강연 도중 떠 오른 세 가지 주제를 즉석에서 피아노로 연주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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