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이 나눔에 더 적극적”
‘발전과 빈곤 퇴치를 위한 프랑스 가톨릭위원회’(CCFD, 이하 위원회)에 유일한 아시아인 곽은경(로렌시아)씨. 1998년부터 프랑스 가톨릭 해외원조기구인 이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곽씨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잘사는 사람보다 오히려 어려운 사람, 서민들이 나눔에 더 적극적입니다. ‘함께 살기위해 나눈다’는 의식에 감동받을 때가 많죠.”
곽씨는“‘나누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2년 ‘빈곤퇴치를 위한 가톨릭위원회’(CCF)란 이름으로 창립된 위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후 교황 바오로 6세가 ‘민족발전을 위한 회칙’(1966)을 반포함에 따라 ‘발전’(Development)이란 명칭을 덧붙여 ‘CCFD’가 된다.
목적은 두 가지. 나눔통한 국제협력.지원과 나눔 의식 고취. 현재 프랑스내 29개 가톨릭관련 기구와 단체가 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두고 교구, 본당, 거주지별로 회원과 자원봉사자 조직을 갖추고 있는 위원회는 전 세계 80개국에 500여 개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내 국제협력기구 중 가장 큰 시민단체,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긴급구호는 하지 않습니다. 제3세계 각 나라의 개발 주체 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사회 저변 개발을 위한 사업들이 주된 활동거리죠. 상황에 따라 지원 방법이 다릅니다”
곽씨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북한,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5개국. 북한에는 유수 인력의 해외유학과 농업, 의료 분야 지원을, 중국에는 법치국가 토대 마련을 위한 정책에 대한 조언과 각종 교육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 3월부터는 한국카리타스와 함께 북한에 ‘씨감자’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도 긴급구호를 넘어서는 국제협력단체가 생겨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올 1월에 창립된 해외원조기구인‘한국희망재단’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곽씨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없으면 이러한 국제협력단체 활성화는 불가능하다”며 “특히 한국희망재단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사랑을 보내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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