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씰 보며 삼복더위 식혀볼까
8월 9일 평화화랑
국내외 희귀본 모아
1928년 황해도 해주에 결핵요양원을 설립한 캐나다 의사 셔우드 홀은 4년 뒤인 1932년 결핵 환자들을 돕고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을 발행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씰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하던 홀은 민족의 자존심인 ‘거북선’을 생각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상기시키는 거북선 씰은 일제치하였던 당시에는 발행할 수 없었다. 결국 홀은 서울의 사대문 중 하나인 남대문이 그려진 씰을 일반에 선보였다.
1932년 홀이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씰을 비롯, 세계 각국의 희귀 씰이 한 자리에 모인다. 대한결핵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크리스마스 씰 전시회 ‘2006 한 여름에 만나는 크리스마스 씰’이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씰의 70여년 발자취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씰이 한 자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대한결핵협회는 한국가톨릭결핵사업연합회 등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회와 교회 신자들에게 씰 발행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씰 모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청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전시회에서는 한국 최초 씰을 비롯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연도별 크리스마스 씰과 세계 각국 씰 250여점, 씰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그동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시자료들은 대한결핵협회 소장 자료와 국내외 수집가들이 내놓은 것이다.
전시회 개막 행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대한결핵협회 김성규 회장 등 교회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8월 9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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