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느끼며… 교회문화 체험
신앙 영성도서 비치, 언제든지 열람 가능
다양한 강좌 교회음악감상 콘서트까지
‘갈 곳이 없다’
청년 사목 활성화를 이야기 할 때, 혹은 교회 영성에 목마른 신자 사목에 고심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손꼽는 이유 중 하나다.
성당이 하나둘씩 연이어 세워지고 교리실과 만남의 방, 쉼터 등 많은 공간들이 자리를 잡지만 어딘가 부족하다. 정기적인 회합과 주일학교 교리 등 제한적인 활동만이 가능한 말 그대로 물리적인 공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신자들이 언제 어느 때나 찾아와 다양한 영성·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뉴에이지 등 신흥영성운동이 신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임에도 정작 교회의 영성과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것도 공간이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대교구가 청소년 문화 공간 ‘주’를 운영하고 있고, 서울 정동에는 복합 문화공간 ‘갤러리 품’이 있지만 아직까지 지방에는 ‘갈’ 공간이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교구가 신자와 일반인들이 언제 어느 때라도 들러 ‘쉬고’, ‘느끼며’ ‘교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열었다.
지난 8월 1일 문을 연 선교를 위한 영성 문화 예술공간 ‘하늘품(In Heaven, 天上之悔)’은 이름 그대로 하늘을 품고 교회 문화를 품은 열린 공간이다.
선교를 위한 영성 문화 예술공간이라는 이름처럼 하늘품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선 신앙과 기도, 영성 관련 도서들이 비치돼 이곳을 찾는 신자들이 언제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본당 활동가와 교육 담당자들을 위해 선교, 예비신자교리, 신자재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교구 사목기획국장 곽승룡 신부가 기증한 이콘성화로 장식된 하늘품의 벽면은 또 다른 볼거리로 찾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하늘품에서는 정기적인 모임과 교육, 상담도 마련한다. 부부 자녀 이웃과의 대화법, 행복한 가정노하우를 배우는 ‘가정을 더 잘 살리는 모임’이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또 ‘성인(순교자, 영성대가) 배우기’(첫째 금요일 오후 3시), ‘청년기도모임’(둘째, 넷째 화요일 오후 8시), ‘기도배우기’(첫째, 셋째 화요일 오후 3시)도 관심을 끈다.
‘수도원 소개 및 성소상담’(첫째 토요일 오후 3시), ‘신학교 소개 및 성소상담’(셋째 토요일 오후 3시)도 마련된다.
하늘품은 교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리스동방 수도원 음악, 그레고리안성가, 이탈리아생활성가, 러시아동방 수도원 음악 등 다양한 교회 음악을 요일별로 감상할 수 있으며, 생활성가 콘서트도 열린다. 매월 둘째, 셋째 주 오후 8시에는 생활성가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하늘품에서는 영명축일이나 본당 및 기관단체 모임도 가질 수 있다.
하늘품의 프로그램은 강사 섭외 등 준비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개설되며 9월 중에는 모든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교구 총대리 박종우 신부를 비롯한 교구 관계자와 대전교구 여성연합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월 1일 오전 11시 문을 연 ‘하늘품’은 대전시 유성구 궁동 6-23 빌딩 2층에 40여 평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교구 여성연합회 회원들이 번갈아 상주하면서 운영하고 있으며 커피와 전통차, 생과일 쥬스 등 음료수도 판매한다. 대전교구 여성연합회는 9월 14일 오전 11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하늘품 축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042-825-3219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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