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달려 사랑 전합니다"
대구가톨릭마라톤동호회 회원과 1km에 50원씩 모아
장애우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기도하며 달렸다. 완주를 해야 성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마라톤동호회 총무 유수상(안드레아.용계본당)씨는 지난달 부산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 열린 국토종단마라톤에서 537km를 완주했다. 5박6일간 122시간 40분을 달리고 달렸다.
더위와 폭우, 온몸을 파고드는 고통과 싸우는 시련 속에서도 기도의 끈과 끝까지 달려 장애우를 돕기로 한 자신과의 약속은 놓지 않았다. 94명이 도전해 50명이 완주했는데, 그 가운데 16번째로 결승점을 밟았다.
유씨는 “걷고, 달릴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갖고 있는 것이 감사할 뿐”이라며 “마라톤에 앞서 그렇지 못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씨의 마라톤 완주에 대구가톨릭마라톤동호회원들도 정성을 모았다. 1km에 50원씩 모아 191만7350원을 거뒀다. 이같은 사랑의 결실은 8월 4일 장애인복지시설인 일심재활원(원장 신종호 신부)에 전달했다.
유씨는 “몇 차례 정신을 잃기도 했지만, 곁에서 함께 달려주신 하느님이 계시기에 뛰면서 행복했다”고 말하고 “대회 동안 매일 기도하고 격려해준 동호회 지도 김정우 신부님과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결성된 동호회(www.dgcamara.com)는 이번 사랑모금운동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각종 대회 참가 때마다 사랑나누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마라톤대회 현장 봉사를 통한 전교활동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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