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정신장애 딛고 주님사랑 체험”
수상훈련.물놀이 등 해양 체험 가져
■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정신지체인단체협의회 ‘비둘기 캠프’
매년 갑갑한 도심 속에서 여름을 보낸 정신지체 장애우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친구들과 함께 동해바다로 캠프를 떠났기 때문이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정신지체인단체협의회(회장 이현숙)는 8월 9~11일 2박 3일간 강릉시청소년해양수련원에서 ‘비둘기캠프’를 열었다. 복지회 산하 9개 시설, 장애우 191명, 종사자와 봉사자 45명 등 총 236여명이 참가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수상 시이소, 수상훈련 등 다채로운 해양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는 평소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정신지체 장애우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 일반인들에게는 식상하겠지만, 항상 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우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해양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우들은 오늘만큼은 스스로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배도 타고, 바다에 빠져 물장구를 치며 시간이 흐르는 것조차 잊었다. “배 한번 더 탈래~”, “바다에 계속 있고싶어요~”
점심식사를 알리는 소리에 장애우들은 바다에 머물고 싶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2박 3일의 짧은 캠프. 하지만 장애우들은 새로운 환경.친구들과 생활하며 세상을 향한 두려움의 벽을 허물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김용태 신부는 “캠프준비가 쉽지는 않지만 밝은 모습의 우리아이들을 보니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야겠다”고 밝혔다.
장기자랑.바다 물놀이 등 다채
■ 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협의회 하계연수
한 여름의 무더위와 앞이 보이지 않는 육체적 장애도 한꺼번에 날렸다.
늘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각장애인들. 이들이 함께 기도하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협의회는 8월 9일부터 2박 3일간 대구가톨릭대학교 하양캠퍼스와 포항 도구해수욕장 일대에서 하계연수를 가졌다.
이번 하계연수는 대구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지도 김정렬 신부)가 주관한 가운데 대구를 비롯한 부산, 수원, 대전, 인천, 광주, 원주, 여수, 춘천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420여명의 시각장애인과 가족들, 봉사자들이 참가했다.
‘사랑으로 하나되어’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연수에서 참가자들은 장기자랑과 물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특히 연수 이튿날에는 포항 해병 1사단의 배려로 부대 내 해양훈련시설에서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고, 군악대의 연주도 들었다.
대구시각장애인선교회 회장 이종규(알테오)씨는 “육체적 장애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던 장애우들이 이런 모임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느님 사랑 안에 하나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등대 박물관 견학·한바다호 승선
■ 한국가톨릭농아인 학생 캠프
한국가톨릭농아인 학생 하계캠프가 8월 11~13일 ‘보시니 참 좋더라!’를 주제로 서울, 부산, 춘천 농아 학생 50여명과 봉사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해양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열렸다.
부산가톨릭농아인복지회 솔로몬공부방(관장 배희선 수녀)이 주관한 이번 캠프는 래프팅 레저 카누 등 해양 스포츠와 등대 박물관 견학, 해양대학 실습선 한바다호 승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지난 7월 6일 청각장애인으로 부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 박민서(베네딕토)부제는 수화 강론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이 광야에서 헤맬 때 만나라는 양식을 내려 주신 주님은 우리에게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 은총을 듬뿍 내려 주실 것”이라고 했다.
사진설명
▶비둘기 캠프’에 참가한 장애우들이 미술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폐막미사에서 신자들의 기도를 바치고 있는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협의회 회원들.
▶바다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한국가톨릭농아인 학생 캠프.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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