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나비와 곤충 날아오를 듯 하네
희귀 나비와 곤충 2만 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눈길을 끈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제주 나비레 전시관’(관장 박노신 세례자 요한)이 그것.
전시관에는 하남 세계 환경 박람회, 고양 세계 꽃 박람회 등에 전시됐던 세계 희귀 나비와 곤충 400여종 2만 마리가 전시돼 있다. 또 호랑나비와 남방노랑나비의 알이 어른벌레로 커가는 과정을 연중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도 마련돼 있다.
150여평 건물 내부에 전시된 나비와 곤충 표본은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나비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전시돼 있어 흥미를 주기 때문. 또 운동장에서 직접 나비를 잡아 표본하고 액자에 넣어 가져갈 수 있어 체험학습에도 안성맞춤이다.
중장비 기술자로 일하며 20여 년간 나비 표본을 모아 온 박노신 관장은 11년 전부터는 아예 일을 그만두고 나비 연구와 표본 수집에 전념하고자 제주로 이사를 왔고, 2003년 폐교된 용수초등학교를 임대해 나비 전시관을 꾸몄다.
박관장은 “나비를 비롯한 생태계를 통해 인간과 곤충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며 이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을 재현하고 싶었다”며 “전시관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나비와 곤충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 신기함, 놀라움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비레 전시관은 김대건 신부가 제주에 도착할 때 타고 온 라파엘호 복원 모형이 전시된 신창성당과 올 10월 문을 여는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 기념 박물관’이 가까이에 있어 가족 또는 단체별로 성지순례를 오는 신자들도 한번쯤 들를 만하다.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문의 064-773-2388 제주 나비레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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