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열성 발산한 문화공간 필요”
청년문화에 적합한 공동체 마련될 때
젊은 패기로 복음선교등 활동에 활기
심리·경제적인 전폭적 지지·지원 절실
청년에 대한 교회의 지원이 미비한 가운데 청년 문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청년들은 어른들과 달리 문화적인 욕구가 대단히 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사회, 문화적인 환경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교회는 그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인 욕구를 인정해주고, 신앙 안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회는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의 정신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각종 사회, 문화적인 경향들을 복음적으로 순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은 교회 내에서 가장 패기 있고 활동적이며 복음 선교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는 계층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껏 교회내의 공식적인 문건이나 교육 등을 통해 ‘청년 사도직’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지녀본 일이 거의 없다.
이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일요신자’로 전락하거나 열심히 활동하더라도 자기단체, 자기의 영역만을 고집하는 개별적, 고립적 활동의 한계를 지니게 된다.
교회가 그들에 대한 가치관과 행동양식,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본당 청년 관련 단체들의 상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성가대, 전례단 등 미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부서를 제외하고는 빈첸시오, 레지오, 성서모임 정도가 청년들을 위해 마련돼 있다.
청년들의 문화적 특성을 살리기 위한 단체는 손에 꼽을 정도인 것이다. 서울대교구 청년부의 한 관계자는 “청년들의 신앙과 실천, 문화적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서 청년 공동체는 매우 소중한 것”이라며 “그들의 문화에 적합한 다양한 공동체 마련이 우선된다면 청년들의 활동이 활기를 띨 것은 자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놓여 있는 관계로 많은 변화와 위기를 겪고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구성원으로서의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특수한 처지를 교회는 인정을 해야 한다.
심리적, 경제적인 면 모두에 대해 교회는 청년들을 지지해주고 전폭적인 배려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교구와 일선 본당에서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통해 열정을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서울 서교동본당은 지난해 대학로 일대에서 ‘거리 청년미사’를 봉헌해 거리를 찾은 청년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수원교구는 청년 사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년연극사도단 ‘신비’를 창단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5년 성 목요일 사제들에게 보내는 교황서한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모든 젊은 남녀들과 더불어 젊은이라면 누구도 제외될 수 없는 그들의 시련과 고통에 동참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지만, 삶을 후려치는 타격에 대해 언제나 준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보다 인간답게 모두가 형제로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그들의 열망을 떠받쳐 주고, 강화시켜야 합니다.”
교회내 청년들은 자신의 생활과 체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나눌 권리가 있다. 교회는 그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경청하고, 그들의 욕구를 파악해 응답해야 한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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