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계 대표적 원로인 강원룡 목사가 8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9세.
1945년 경동교회를 설립한 강목사는 이후 40여년간 목회활동을 펼치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한국기독교협의회 회장,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의장 등을 지낸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활동가이다. 특히 70년대에는 김수환 추기경, 함석헌 선생 등과 함께 ‘민주회복 국민회의’ 대표위원을 맡아 한국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강원룡 목사님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고비마다 큰 빛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강목사님의 소천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하느님 나라에서 영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영결예배 조사를 통해 “우리 모두 목사님이 사신 정신에 따라 벽을 넘어 용서와 화해 속에 사랑으로 하나되는 것이 참으로 나라를 구하는 길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간구해 주십시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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