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청년들 주님께로 인도
“청년들한테 고마울 뿐이죠. 이런 행사가 1회로 그치지 않고 매년 이어지길 바랍니다.”
2006 서울대교구 청년대회에서 만난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간사 김중호(시몬?31?수궁동본당)씨는 청년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을 했다.
김씨는 이번 청년대회의 기획담당 역할을 맡았다. “장마와 높은 기온으로 인해 준비 기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한 그는 가톨릭이란 종교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자부심이란 단어를 가톨릭이라는 종교에 자신있게 쓰는 그를 보며 내심 놀랐다. 진정한 젊은 그리스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김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성당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입학 후 본당에서 초등부 교리교사를 했던 그는 군입대로 인해 활동을 잠시 접었다.
제대 후 그가 발을 들인 곳은 충무로. 영화판에서 영화 스텝으로 잠시 일을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성당활동을 한 것이 바로 이맘때였다.
“본당 교리교사를 하면 지구 연합회 회의를 가잖아요. 다니다 보니 지구 임원이 됐습니다.”
그 후 자연스레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초등부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곳에서도 그는 초등부 주일학교 연합회 회장단의 임원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청년부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은 대만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청년대회 참가가 계기가 됐다.
“청년부 관계자들과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죠. 마침 당시 서울대교구 시노드 관련 일도 그곳에서 돕기도 했고, 또 신부님의 권유도 있었습니다.”
김씨는 2004년부터 청년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의욕이 넘쳤다. 청년으로서 그동안 가졌던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해보려 했지만 잘 안됐다.
“개인적인 욕심일 뿐이었죠. 청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중요한 건데. 진정 그들이 원하는 걸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러한 깨달음이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했다. 2002년 김씨는 친구 몇 명과 자전거로 전국 성지 순례에 나섰었다. 온갖 힘든 일이 있었지만 신기 하게 잘 풀렸다는 것이다.
“성지 순례 중 어느 본당에서 잠시 쉬었어요. 성모상을 보는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그 이후 성지 순례가 무척 수월하게 됐어요. 그때 알았어요. 정말 어렵고 힘들 때 마음으로 원하기만 해도 들어주시는 분이 예수님, 성모님이라는 것을.”
보람을 느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김씨는 이렇게 말했다. “보람을 찾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닌데요. 열심히 할 뿐이죠. 오히려 저희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큰 힘이 됩니다.”
현재 교구 일로 본당 생활을 충실히 하지 못해 아쉽다는 김씨. 그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요즘에는 교회 활동을 동아리 활동으로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아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청년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청년부에서 교구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개발하고 있다는 그의 말을 듣자니, 모든 청년들이 젊은 그리스도인이 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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