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재개…‘대화·화해의 장 기대’
【로마 외신종합】 세계 종교 지도자들의 평화를 위한 기도 모임이 20년 전에 열린 뒤, 아시시가 다시 한 번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인들의 모임과 기도의 장소가 될 전망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정확히 20년 전인 1986년 10월 성 프란치스코의 도시인 아시시에서 세계 종교 지도자들의 기도 모임을 개최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인들의 간절한 염원을 아시시에서 펼친 바 있다.
당시 달라이 라마에서부터 캔터베리의 성공회 총대주교까지 전세계 종교 지도자들은 날로 테러와 국제 분쟁이 격화됨으로써 위협받고 있는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종교와 종교인들이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애쓰기를 다짐했다.
현재 아시시에서는 산 에지디오 공동체를 중심으로 종교들간의 국제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모임들은 지금까지 매년 이탈리아와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며 이뤄지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도 모임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아시시에서 열리는 모임의 주제는 ‘세계 평화를 위해 대화를 나누는 종교와 문화’이다.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산 에지디오 공동체는 이번 모임과 관련해 “테러와 전쟁으로 점철된 지금의 시대에는 또한 대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도 함께 경주되고 있다”며 “종교는 오늘날 점점 더 극단주의의 도구가 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따라서 세계 종교 지도자들의 간절한 평화의 염원이 이뤄졌던 아시시로부터 단지 시장 경제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오늘날 지구촌에서 평화의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 문명과 문화간의 갈등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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