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눈 달라도 우리는 하나”
장애·비장애 아동들이 실내 놀이터가 비좁은 듯 종횡무진하며, 한데 어우러져 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냥 즐거울 뿐이다.
사회복지법인 작은예수회 기쁜우리복지관(관장 윤상인)이 운영하는 ‘함께하는 방과 후 교실’에서는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차이가 없다. 모두 함께 생활하고, 함께 배운다.
방과 후 교실은 1998년 시작해 올해로 8년째 운영되고 있다. 방과 후 교실은 장애아동들에게는 언어표현과 사회규범 학습, 비장애 아동들에게는 장애우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장애·비장애 아동들은 이곳에서 누가 누구의 도움을 받는 관계가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를 만든다.
방과후 교실은 주 5회로 학습활동, 미술활동, 수영과 같은 운동프로그램 등도 준비돼 있다. 하지만 아동들이 좋아하는 것은 매주 수요일에 하는 현장학습. 아동들이 현장학습을 통해 미술관, 영화관 등 평소에는 쉽게 갈 수 없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동안 방과후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정신지체장애아 온재훈(사도요한.10)군은 “친구들과 함께 놀아서 좋다”며 “선생님들이랑 공부하는 거, 수영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복지관은 지난해부터 장애.비장애 아동들의 통합교육이 학교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인식, 인근 초등학교에서 비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방과후 교실에 참여하는 아동들과 부모, 학교 선생님과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장애·비장애 아동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
함께하는 방과후 교실을 담당하는 이혜옥 팀장은 “앞으로도 장애 아동과 비장애아동이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방과후 교실에는 장애아동 14명, 비장애 아동 6명으로 총 20명의 아동이 있다.
※문의 02-3665-3831, guibb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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