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로 함께하겠습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는 9월 4일 오후 5시30분 광주가톨릭대학교 대성당에서 전임 이영헌 신부에 이어 제5대 총장으로 임명된 정승현 신부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최창무 대주교는 미사강론을 통해 “우리의 총장 이취임식은 일반대학과 성격이 달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자리 바꿈이다”면서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선포하고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봉사하는, 진리이신 주님을 몸바쳐 증언하는 증인들이다”고 강조했다.
미사에 이은 이취임식에서 전임 총장 이영헌 신부는 이임사를 통해 “19년 동안 신학생들과 함께 보낸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신학교의 주인은 예수님이고 교직원과 교수신부들은 사제로 잘 자랄 수 있게 돕는 일꾼들이다”면서 “이곳에서 항상 소명과 사명의식을 갖고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임 총장 정승현 신부는 “주교님께서 제가 이곳에서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나름대로 깊이 묵상해 보았는데, 그것은 이 쎄미나리움 곧 우리 신학교에 저도 신학생 여러분처럼 심어져 여러분과 똑같이 산다는 것, 자란다는 것으로 다시말해 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신학생이 된다는 뜻이다”고 말한 후 “저에게 신학교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분이고 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심어졌으며, 이곳에서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말했다.
또 정신부는 “분도회 형제들이 즐겨 사용하는 ‘도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도를 함께 닦는 벗’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 저는 ‘여러분과 길을 함께 걷는 길동무’ 라는 뜻으로도 새기겠다”면서 “저는 여러분의 도반이고, 또한 여러분은 저의 도반이다. 저에게 이처럼 좋은 도반들을 이처럼 많이 주신 주님을 찬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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