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교구가 순교자성월을 맞아 현양미사, 도보성지 순례, 학술 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순교 영성 다지기’ 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9월 한 달을 ‘순교적 삶과 생명문화 창조를 위한 대축제’로 보낸다.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 현양회장 홍화순)는 8월23~9월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명동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순교와 생명’을 주제로 특별강론을 마련한다. 현양위는 또 9월2일 절두산 성지에서 한강 길을 따라 새남터에 이르는 총 7.5km 구간에서 도보순례 행사를 가지며, 5일에는 절두산 순교성지 성당에서 순교자 현양회 설립 6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또 15일에는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순교자 현양회 설립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4일에는 골배마실, 은이공소, 미리내 등 김건 신부 순교 160주년 기념 성지순례를 실시한다.
대구대교구는 관덕정순교기념관이 2일 관덕정 순교자 현양후원회원 미사를 봉헌한데 이어 한티성지가 한달동안 매일(토요일 제외) 오전 11시 순교자 묘역 야외제대에서 순교자 성월 순례 미사를 봉헌한다. 또 광주대교구는 9일 평생교육원에서 교구 차원의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한다.
수원교구에선 각 지역 및 성지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선 수원성지(수원 북수동성당)는 13일, 남한산성 성지는 20일, 구산성지는 23일 각각 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하고 현양미사를 봉헌한다. 이밖에 손골성지는 오는 10월18~29일 까지 11박12일 동안, 20대의 젊은 나이로 한국에서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성 도리 헨리꼬 신부의 고향을 방문 발자취(파리, 리지외, 몽생미셀, 루르드, 파티마)를 묵상하는 해외순례 행사를 갖는다.
청주교구도 20일 배티성지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 최양업 신부 탄생 185주년을 기념한다. 이날 행사는 교구장 장봉훈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 공동 집전의 순교자 현양미사,, 기획전시물 관람, 순교자 묘소참배, 십자가의 길, 최양업 신부 본당터 방문 등으로 진행된다.
인천교구는 26일 강화도 갑곶순교성지에서 제 3회 인천교구 순교자현양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강화도 용진진에서 갑곶순교성지에 이르는 3.5km 도보순례와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 현양미사 순서로 진행된다. 지난 8월17일부터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순회기도’를 벌이고 있는 대전교구는 20일 오전10시 솔뫼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하며 전주교구는 30일 치명자산 성지 관장에서 ‘요한 루갈다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교구 부산교회사연구소는 9일 오후 2시 가톨릭센터 3층 교육실에서 ‘전례논쟁과 중국에서의 가톨릭 박해에 대한 종교사회학적 일고찰’ ‘그리스도교와 정약용의 고통관’ 등을 주제로 학술연구발표회를 갖는다. 제주교구는 9월 한달 동안 각 지구차원에서 별도로 순교자 현양 관련 행사를 갖는다. 서부지구는 3일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제주시지구는 10일 김기량 순교 현양비 앞 광장에서, 남부지구는 17일 중문초등학교에서 각각 순교자 현양대회를 가질 계획이다.